[OSEN=길준영 인턴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영구결번 데이빗 오티즈가 총격을 당한 이후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티즈가 보스턴으로 이송된 후 메사추세츠 종합 병원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티즈는 지난 10일 고국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총격을 당했다. 현지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오티즈는 11일 보스턴 구단이 지원한 전세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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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즈의 아내 티파니 오티즈는 보스턴 구단을 통해 “두 번째 수술은 의사 세 명이 집도했고 6시간이 걸렸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오티즈는 집중치료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오티즈의 상태는 안정적이고 의식도 있다”고 밝혔다.
오티즈의 미디어 대변인은 “의사는 오티즈가 위험한 상황은 넘겼다. 하지만 강한 진정제를 맞고 있고 24시간 동안 집중관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팬들은 오티즈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날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에 오티즈의 영구결번 34번과 ‘우리의 사랑을 데이빗 오티즈에게 보낸다’라는 문구와 함께 오티즈를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스턴 샘 케네디 사장은 “오티즈는 아마 우리 구단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가장 중요한 선수일 것이다. 그는 우리를 수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지금도 지역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오티즈를 가장 소중히 생각한다. 팀에게도 매우 힘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오티즈를 사랑한다. 우리는 오티즈를 사랑한다. 오티즈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어떤 의미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년간 뛰었던 오티즈는 2003년 보스턴과 계약했다. 이후 보스턴에서만 14년을 뛰며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 2007, 2013)을 이끌었고 2013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보스턴에서 뛰는 동안 올스타 선정 10회, 실버슬러거 수상 7회를 기록한 명실상부 보스턴의 대표 스타다. 2006년에는 구단 최다홈런인 54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오티즈를 총으로 쏜 범인을 오토바이로 현장까지 데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공범은 사건 직후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이 운전자가 25세 에디 펠리즈 가르시아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단 한 건의 체포만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ESPN은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역시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