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 한화, 2회에만 6사사구 자멸…두산 9득점 대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12 19: 37

악몽의 2회였다. 한화가 한 이닝에만 사사구 6개 포함 9실점했다. 심각한 제구난으로 자멸했다. 
12일 대전 두산전. 한화는 선발투수 김민우가 1회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1회말 공격에서 제라드 호잉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악몽의 2회초가 기다리고 있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김민우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박건우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줬다. 

2회초 1사 만루 상황 한화 선발 김민우가 강판되고 있다. /dreamer@osen.co.kr

순식간에 만루 위기,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로 첫 실점한 김민우는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빼앗겼다. 허경민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민우는 정수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에서 조기 강판됐다. 총 투구수 45개. 스트라이크(20개)보다 볼(25개)이 더 많았다. 
바뀐 투수 김성훈도 첫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우측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최주환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타자 일순으로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다시 만루 위기. 
박건우를 3구 삼진 처리했으나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재일에게 초구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박세혁의 좌익수 뜬공으로 긴 2회초가 끝났다. 한화는 볼넷 5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사사구 6개에 안타도 5개를 맞고 대거 9실점했다. 
선발 김민우가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1탈삼진 6실점. 이어 김성훈이 2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3볼넷 3실점했다. 
한편 한 이닝 사사구 6개는 KBO리그 역대 기록은 아니다. 역대 한 이닝 최다 사사구는 지난 1994년 6월24일 한화가 전주 쌍방울전에서 1회 기록한 8개다. /waw@osen.co.kr
사진은 2회초 2사 만루 상황 두산 오재일 타석 때 전광판의 기록.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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