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웨이버 방출돼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국인 투수 다익손이 '롯데맨'으로 첫 경기에 나선다. 다익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6연패에 빠진 롯데를 구원할 지 기대된다.
다익손은 올 시즌 SK에서 12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SK에서 뛰며 LG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3월 26일 문학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 5월 23일 잠실 경기에는 5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2일 “다익손이 13일 선발로 나간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경기를 해왔고 준비했기에 선수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5월 29일 문학 KT전 이후 15일 만이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이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롯데 타선이다. 롯데는 최근 9경기 연속 3득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9경기에서 총 19득점, 경기당 평균 2.1점 수준이다.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못하고 있다. 민병헌,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 등 3할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상위타순에 포진해 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안타 자체도 드물다. 하위타순은 식물타선. 중심타자들이 멀티 히트를 치고, 집중타를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
LG 선발은 에이스 윌슨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은 1.62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다.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다익손이 잘 던지는 것보다 롯데 타선이 윌슨을 공략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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