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 선방' 이기타의 호언장담... "콜롬비아 코파 우승 못하면 삭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13 15: 29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리 콜롬비아가 우승하지 못하면 내 머리를 삭발할 것"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난 12일(한국시간) 콜롬비아의 전설 호세 레네 이기타는 코파 아메리카 2019에서 자국 대표팀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 삭발하겠다고 선언했다.
1990년대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인 이기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전 세계 축구 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대였지만 특유의 개성 넘치는 경기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타는 골키퍼로는 드물게 공을 잡고 과감하게 드리블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거나,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여러 차례 득점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이기타가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보여준 제이미 레드냅의 슈팅을 스콜피온 킥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아직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1990년대의 마뉴엘 노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기타는 경기 스타일만큼이나 화려한 헤어 스타일로도 유명했다. 여전히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자랑하는 그가 삭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파에 나서는 자국의 호성적을 자신한 이기타는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리 콜롬비아가 우승하지 못하면 내 머리를 삭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만큼 콜롬비아의 우승에 자신감을 보인 이기타는 "우리 대표팀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하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자신감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기타의 자존심인 장발이 걸린 이번 코파는 오는 14일 브라질서 개막한다. 콜롬비아는 개최국 브라질,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로스 감독의 지휘 아래 하메스 로드리게스, 라디멜 팔카오, 루이스 무리엘, 후안 콰드라도, 예리 미다, 다빈손 산체스 등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콜롬비아가 이기타의 장발 헤어를 지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