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출신’ 야마모토, ML 데뷔전 7이닝 무실점 깜짝 승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13 13: 41

하와이 출신의 투수 조단 야마모토(23)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깜짝 데뷔전이었다. 그는 불과 하루 전에는 더블A 잭슨빌 소속으로 버밍햄 원정을 떠날 준비를 했다. 원정을 앞둔 그는 빅리그 콜업 소식을 듣고 짐을 싸서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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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빅리그 첫 등판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 수 95개 중 절반에 가까운 47개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최고 93.9마일(151.1km), 평균 90.6마일(145.8km)의 스피드를 보였다. 2번째 구종인 커브도 돋보였다. 이날 가장 느린 69.8마일(112.3km)의 커브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혼란시켰다.  
마이애미는 개럿 쿠퍼가 2회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야마모토는 6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타점까지 올렸다. 마이애미는 9-0 완승을 거뒀고, 야마모토는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서 지명돼 밀워키에 입단했다. 2018년 1월 크리스티안 옐리치 트레이드 때 밀워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야마모토는 "너무 초현실적이다. 정말로 설명 할 수없는 순간들 중 하나다"라고 즐거움을 만끽했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콜업을 받고 곧장 하와이 호눌룰루 펄시티에 있는 부모와 여동생에게 연락했다. 그의 가족들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로스앤젤레스-휴스턴을 경유해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그의 데뷔전 등판 직전에야 말린스파크에 도착했다. 야마모토의 어머니는 비행기 티켓이 너무 비싸 포기하려 했으나, 야마모토는 "엄마, 내 카드 줄테니 걱정 마. 일생의 한 번 뿐인 기회야"라고 그의 가족들을 마이애미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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