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OP(Over Power) 챔피언이 등장한걸까? 두 번의 수술을 거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46번째 챔피언 모데카이저가 개편 초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데이트 2일만에 솔로 랭크에서 수준급 성적을 내며 LCK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낌새다.
지난 2015년 8월 5.16 패치에서 ‘봇 라인 전사’를 기반으로 변경된 모데카이저는 ‘고대 유물 방패’ 골드 수급 효과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쳐왔다. 그러나 한정된 서포터 기용 및 ‘뚜벅이’의 한계로 지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이후 LCK에서 종적을 감췄다. 당시 MVP의 ‘맥스’ 정종빈은 탑 라인에서 강타 모데카이저로 마지막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12일 본 서버에 적용된 9.12 패치 이후 모데카이저는 예전부터 지니고 있던 ’유지력’에 뚜벅이의 단점을 지울 CC까지 갖췄다. 모데카이저는 공격 스킬과 ‘불멸’을 연계해 ‘보호막 생성-체력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며, ‘죽음의 손아귀’로 적을 끌어당길 수 있다. 궁극기 ‘죽음의 세계’를 사용하면 7초 간 취약해진 상대와 1대1 결투를 진행할 수 있다. ‘죽음의 세계’는 특히 활용도가 높다.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거나 제일 위협적인 적을 데려가면 상대방은 큰 전력 손실을 입은 채 한타에 돌입해야 한다.

좀비 같은 생명력과 높은 한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모데카이저는 그야말로 ‘고삐 풀린 말’이 된 상태다. 14일 기준 솔로 랭크(챌린저 티어)에서 모데카이저는 픽률 25.1%, 밴율 76.23%(1위), 승률 51.52%를 기록하고 있다.

바뀐 모데카이저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선수는 ‘로치’ 김강희다. 김강희는 9.12 패치 이후 솔로 랭크에서 모데카이저를 9게임 동안 플레이해 무려 8승(1패, KDA 4.59)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높은 데미지 기여도를 선보인 김강희의 모데카이저는 ‘뚜벅이’의 단점을 더욱 없애기 위해 ‘마법공학 벨트’ 아이템을 패용했다. ‘기인’ 김기인 또한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14일 일반 게임에서 모데카이저를 담금질했다.
이번 2019 서머 시즌의 트렌드는 ‘리메이크 챔피언’이다. 아트록스는 4대 리그(한국, 유럽, 북미, 중국)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렐리아와 아칼리 또한 많은 선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메이크 챔피언’이 대세로 자주 활용된 이유는 ‘강력한 성능’과 '유기적인 스킬 구성'이다. 최근 솔로 랭크의 위상을 봤을 때 모데카이저는 머잖아 4대 리그의 ‘대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