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도타2의 ‘오토배틀러(Autobattler)’ 게임이 베일을 벗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밸브(Valve)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도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오토배틀러’ 장르 게임 ‘도타 언더로드(Dota Underlords)’를 공개했다. ‘도타 언더로드’는 도타2의 메이저 국제 대회 ‘더 인터내셔널 2019’의 배틀 패스를 소유한 유저들에게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토배틀러’는 매 라운드 구매한 캐릭터로 조합을 짠 뒤 적과 대결해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할 수 있는 게임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캐릭터 구매, 합성에 도박 요소를 넣어 재미를 더한다. ‘오토배틀러’ 장르를 유행시킨 게임은 ‘오토체스’다. 지난 1월 중국 개발사 드로도 스튜디오가 도타2의 유즈맵(사용자 설정 게임)으로 선보인 이후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 밸브 CEO 게이브 뉴웰(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4/201906140946779652_5d02ef02079d7.jpg)
드로도 스튜디오와 밸브는 ‘오토체스’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양사는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밸브는 도타2의 IP를 이용해 새로운 ‘오토배틀러’ 게임을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인터내셔널 2019’의 배틀 패스를 소유한 유저들은 도타2 대시보드에서 ‘도타 언더로드’를 스팀(Steam)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수 있다. 밸브는 한 주 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진행될 오픈 베타에선 모든 유저들이 PC,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을 통해 ‘도타 언더로드’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토배틀러’ 시장은 거대 게임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오토배틀러’ 장르의 유행에 크게 일조한 드로도 스튜디오의 ‘오토체스’는 에픽 게임즈와 독점 출시 계약을 맺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1일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적용한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를 발표하며 “오는 9.13 패치부터 TFT를 플레이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