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 놓쳤지만 우승할 수 있었다."
김영관(40, 스톰)이 퍼펙트게임을 놓친 아쉬움보다 메이저 타이틀로 2년만의 우승을 따낸 기쁨에 활짝 웃었다.
김영관은 14일 오후 경기도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19 브런스윅•맥스컵 SBS 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강성유(55, 공릉볼이글스)를 255-20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4/201906141603777298_5d034ea2a9299.jpg)
이로써 지난 2017년 7월 군산 로드필드컵 이후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영관은 개인 통산 7승에 성공했다. 김영관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갔다. 또 TV파이널에서 3게임 800시리즈(279, 299, 255점)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김영관은 박경신과의 준결승에서는 퍼펙트게임(300점)에 1점 모자란 299점을 기록해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모았다.
[다음은 김영관과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2년만의 우승이다. 마지막까지 진짜인가 고민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올해 소속팀인 진승무역에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좋아져서인지 대회에 임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7승과 메이저 3승이 더 의미가 깊다. 우승에 오래 목말라 있었다. 또 젊은 앵커(에이스)들이 가득한 진승무역에서 선배된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던 마음도 있다.
-슛아웃부터 최종결승전까지 '도장깨기'하듯 경기를 펼쳤다
▲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이겨야 올라가니까 첫 경기부터 집중해야 했다. 슛아웃(5,6위 결정전)이 가장 힘들었고 긴장됐다. 3명 모두 다 오른손이었고 긴장도 다 풀리지 않았다. 결국 첫 경기를 넘기면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윤희여 프로와의 성대결도 힘들었다. 옛날에도 여자프로에게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쳤다. 299점이 아깝지 않았나
▲마지막에 스탠스를 조정해 내렸다. 포켓에 계속 두껍게 들어가서 반쪽을 조정했다. 그런데 그게 좀 약해서 10번핀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게임도 생각했어야 했다. 퍼펙트게임보다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를 우승이 더 간절했다. 퍼펙트게임은 못쳤지만 그 스탠스 조정이 우승을 만든 계기가 됐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4/201906141603777298_5d034d462a0ea.jpg)
-퍼펙트게임을 놓쳤을 때 심정은
▲아까웠다. 사실 10번째 스트라이크를 쳤을 때 퍼펙트게임을 자신했다. 하지만 300만 원(퍼펙트게임 시상금)보다 2000만 원(우승상금)이 더 낫다.
-진승무역의 지원은 어떻게 좋아졌나
▲우선 볼 지원 개수가 배로 늘었다. 일부에게 주어지던 훈련보조금도 전 선수로 확대됐다. 또 랭킹 10위 안에 포함될 경우 훈련보조금은 늘어난다.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우승 징조는 없었나
▲따로 꿈을 꾸거나 한 것은 없었다. 다만 항상 경기 전 장모님께서 새벽 기도를 가시는데 그런 절실함이 전해져 운이 따른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모든 선수가 다 같을 것이다. 회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또 시즌 1년 농사라 할 수 있는 스톰컵에서 우승해보고 싶다. 거기 대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두자리 승수도 올려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오늘 관중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앞으로도 동호인분들이 볼링에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협회와 선수들도 노력해야 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