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첫 등판을 마친 브록 다익손에 대한 안정감이 양상문 감독을 만족시켰다.
양상문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날(13일) 선발 등판한 다익손에 대한 평을 남겼다.
SK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다익손은 전날 잠실 LG전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6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롯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205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SK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이닝 소화력도 7이닝이나 소화를 하면서 이날 만큼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투구 수도 95개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양상문 감독은 “어제 다익손의 힘이나 제구력에서 모두 강점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좋은 투구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 수도 줄였다. 잘 데려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후반 잠깐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회복이 되는 모습이었다”고 경기 중후반에 받았던 느낌도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속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 포크볼이나 체인지업 등을 적절하게 구사하게끔 유도하려는 코칭스태프다. 양 감독은 “그동안 속구 위주로 던졌다고 하는데, 포크볼이나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에서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고 캐치볼 등 연습을 하면서 구종을 좀 더 연마하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