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전' 정정용호, '떼창' 통한 '원팀'으로 우크라이나 맞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15 13: 20

'원팀'의 정정용호, '떼창'의 힘으로 우승 도전에 나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우크라이나와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축구 사상 처음이다.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떼창'도 그 중 하나다. 경기를 마치거나 훈련을 마친 뒤 돌아갈 때 그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진] KFA 제공.

신나는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조용한 발라드가 그들의 애창곡이다. 지난 12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을 1-0 승리로 마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이른바 ‘떼창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맏형’ 조영욱(서)이 “우리의 떼창을 보여주자”고 운을 띄우자 수비수 이재익(강원)이 발라드 그룹 노을의 ‘그리워 그리워’를 틀었다. 노래 선율이 흐르며 하나둘씩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늘더니 어느새 선수단 버스가 21명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대한축구협회가 해당 영상을 공개한 이후 조회수가 700만이 넘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SG워너비의 '가족사진'은 노래를 부른 김진호가 자신의 SNS에 고맙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대표팀은 멕시코 4강 신화를 36년 만에 재현한 뒤 한국축구 사상 FIFA 주관 남자대회 첫 결승진출이라는 위업도 이뤘다.
이제 우크라이나마저 꺾으면 FIFA 남자대회 첫 우승 및 아시아 국가로는 이 대회 첫 챔피언이라는 새역사까지 쓴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치열한 만큼은 누구보다 크다. 또 그들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울 기세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아시아는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독일과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결승전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승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목받지 못했던 정정용호가 마지막 대결서 어떤 성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