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800만 돌파 전망..16일 연속 '1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6.15 10: 18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오늘 8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기생충’은 어제 16만 8169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까지 16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기생충’은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IT기업 CEO 박동익(이선균 분)의 장녀(현승민 분) 과외교사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희비극. 

두 가족의 운명은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의미에 대해 “상생의 삶을 원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기생의 처지로 내몰린 사람들이 등장한다. 같이 잘 살고 싶어도 같이 잘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그리며 거기서 나오는 웃음과 공포와 슬픔을 담은 희비극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기생충’이라는 제목은 반어적이다. ‘살인의 추억’이라는 작명과도 맥락이 비슷한데 살인이 어떻게 추억이 될 수 있나”라고 전했다.
5월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차지해 국내외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기생충’을 개봉하는 국가는 스위스(6월 19일). 
이어 홍콩과 마카오가 6월 20일, 베트남이 6월 21일, 싱가포르 가 6월 27일, 호주, 뉴질랜드가 6월 27일, 대만이 6월 28일, 인도네시아는 6월 말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러시아와 태국도 각각 7월 4일과 18일 ‘기생충’의 개봉일을 확정했으며 필리핀은 8월 7일, 말레이시아는 8월, 독일은 9월, 폴란드는 9월 13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 10월 11일, 18일, 24일로 개봉일을 정했다.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는 11월 21일, 헝가리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아직 개봉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율 중인 국가도 상당수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이스라엘, 터키, 일본, 멕시코, 브라질, UAE, 사우디 등 국가에서도 ‘기생충’의 개봉일을 협의 중이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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