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에서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인 쿼드로가 1라운드 치킨 먹방과 함께 4주 3일차 중간 선두에 올랐다.
쿼드로는 15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4주 3일차 A-C조 경기에서 1-2라운드 도합 27점을 올리면서 형제팀 DPG 다나와(21점), DPG 에브가(19점)를 제치고 중간 집계 1위 자리에 앉았다.
전운이 감도는 1라운드 ‘미라마’ 전장은 ‘로스 레온스’ 서쪽으로 안전지대가 결정되며 각 팀들은 엄폐물을 찾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광활한 언덕을 가로지르면 맞아 죽기 딱 좋은 상황. 많은 팀들이 자기장 외곽의 건물에서 전력을 최대한 보존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몸을 숨길 수 있는 건물이 대부분 사라지고 말았다.

유일하게 남은 안전지대 건물인 ‘성당’을 점거하기 위해 무려 3팀이 몰렸다. 집주인 라베가를 상대로 세입자 그리핀 블랙, 미디어브릿지가 등잔 밑으로 이동했다. 치열한 결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쿼드로까지 전장에 합류하면서 성당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다. 혼란한 흐름 속 DPG 다나와, OP 아더는 조용히 언덕을 확보했다.
쿼드로가 성당을 최종적으로 확보하며 마지막 자기장은 삼파전이 펼쳐졌다. OP 아더가 무리한 플레이로 전력을 크게 소모했으나 DPG 다나와, 쿼드로 또한 쐐기를 박지 못하면서 승부는 1대1대1 끝장 대결로 이어졌다. 숨막히는 대치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쿼드로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라운드 치킨을 뜯었다.
2라운드 자기장은 ‘엘 포소’ 방향으로 움직였다. 일찍 진영을 다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4번째 자기장이 ‘엘 포소’ 시가전을 유도하자 안전지대 남쪽의 팀들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난전이 진행된 후 DPG 에브가가 자리를 안전하게 잡았고, 젠지는 ‘피오’ 차승훈만 남고 말았다.
남쪽을 확보한 DPG 에브가는 그리핀 블랙, 젠지를 제압하고 우승에 한발짝 다가갔다. 평화롭던 북쪽은 안전지대가 좁혀지며 전장으로 변했다. 결국 높은 건물 활용방법을 보여준 쿼드로, 스퀘어가 살아남았고, DPG 다나와는 왼쪽 언덕을 방패로 삼아 자리를 확보했다.
DPG 에브가에게 유리한 형국이 펼쳐졌으나, DPG 다나와가 습격에 성공하며 스퀘어에게 불리했던 전장의 판이 뒤집어졌다. 마지막 1대1 전투에서 스퀘어는 빠른 쇄도로 적을 제압하고 2라운드를 매조지었다.
2라운드는 건물에서 나오던 중 적의 습격을 받아 아쉽게 탈락했지만 쿼드로는 1라운드 멋진 ‘샷발’과 함께 4주 3일차 중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