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환상적인 수류탄 활용에 힘입어 치킨을 씹어먹은 DPG 다나와가 데이 우승 왕좌까지 오르며 최근 상승세를 증명했다.
DPG 다나와는 15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4주 3일차 A-C조 경기에서 데이 우승을 기록했다. 1, 2라운드 기세를 꾸준히 이어나가 3라운드 ‘에란겔’ 전장에서 방점을 찍은 DPG 다나와는 47점을 기록하며 쿼드로(35점)와 OGN포스(32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1, 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선 쿼드로, 스퀘어가 치킨 먹방을 펼쳤다. 지난 8일 경기에서 ‘미라마’ 라운드를 싹쓸이하며 신규 ‘미라마 황제’로 떠오른 쿼드로는 그 기세를 이어갔다. 끈질긴 집중력으로 삼파전에서 완승하고 1라운드 치킨을 뜯었다. 스퀘어는 완벽한 이이제이 전술로 2라운드 치킨을 차지했다.

‘에란겔’로 전장이 전환된 3라운드는 ‘사격장’ 아래로 안전지대가 모였다. 전략적 요충지인 삼거리 중심을 차지한 젠지는 3번째 자기장이 모이기 전까지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사격을 이어갔다. 다음 자기장 운까지 따라준 젠지는 날개를 펼치고 천천히 뒷 라인을 장악했다. 날카로운 판단 끝에 차량을 타고 안전지대 북쪽으로 진입한 APK도 공・방이 가능한 언덕에 자리 잡았다.
안전지대 서남쪽에서 APK는 그리핀 블랙을 확실하게 제압하려 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를 못하면서 VSG에게 협공 당하고 말았다. APK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꼬리 잡기’로 이어졌다. APK는 그리핀 블랙을 혈투 끝에 꺾었으나 VSG에게 전멸당했고, VSG는 쿼드로와 젠지에게 목숨을 빼앗겼다.
젠지는 평야 전투에서 ‘천군만마’인 차량을 이용해 방패를 세우고 진격했다. 그러나 DPG 다나와의 ‘이노닉스’ 나희주가 던진 수류탄에 에이스 ‘피오’ 차승훈과 ‘에스더’ 고정완이 모두 쓰러지면서 승리의 여신은 DPG 다나와에게 웃었다. 결국 DPG 다나와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젠지, 쿼드로를 마무리하고 3라운드 치킨을 획득했다.
마지막 4라운드는 ‘밀리터리 베이스’ 쪽으로 자기장이 결정되면서 피튀기는 혈투를 예고했다. 섬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팀들이 전력 손실을 입었다. 안전지대 위치상 대부분 다리로 진입해야해 빠르게 이동한 팀들만 온전하게 스쿼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난타전 끝에 OGN 포스가 마지막 치킨 한 조각을 발라먹었다. 송전탑을 중심으로 최상단엔 OGN 포스, 중단엔 미디어브릿지, 하단엔 SK텔레콤이 위치했다. OGN 포스는 고지대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며 수류탄, 헤드샷으로 적들을 휩쓸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든 팀이 활로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마지막 ‘밀리터리 베이스’ 전장에서는 아쉽게 쓰러졌지만, DPG 다나와는 23킬과 47점 획득에 힘입어 종합 순위에서 7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착실히 점수를 적립한 젠지는 종합 1위(245점) 왕좌에 올랐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