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은 연필도 얻지 못한다지만 정정용호의 품은 경험과 열정으로 가득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새벽 1시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전반 5분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34분과 후반 8분, 후반 44분 잇따라 골을 내줘 우크라이나에 승기를 넘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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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또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에 아시아 국가 역대 세 번째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앞두고 정정용 감독은 "준우승은 연필 하나 얻지 못한다"라고 선수들을 정신 무장시켰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상징하는 말로 선수들의 투지를 집결시켰다.
하지만 이 말이 복선이였을까. 한국은 아쉽게 마지막 계단을 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상대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으나, 지키지를 못했다.
전반 5분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맹공에 흔들리며 내리 3골을 내줬다. 1-2 상황에서 계속 반격에 나섰으나 막판 쐐기골을 허용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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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의 말대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도 못하는 준우승이었다. 여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눈물이 보이기도 했다. 드러누워 오열하는 선수도 있었다.
연필 하나 얻지 못한 준우승이지만 경기장의 한국 팬들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팬들의 환호도 환호지만 정정용호의 선수들은 무엇이랑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얻었다.
정정용호의 선수들은 앞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비록 트로피도 연필도 얻지 못했지만 환호와 경험을 얻었기에 돌아가는 정정용호의 발걸음은 당당했다. 태극 전사들은 오는 17일 오전 6시 30분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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