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신' 메시 뒤 이은 이강인, 역대 U-20 골든볼 최연소 2위 기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16 07: 58

오직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만 이강인(발렌시아)의 앞에 위치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새벽 1시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전반 5분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34분과 후반 8분, 후반 44분 잇따라 골을 내줘 우크라이나에 승기를 넘기고 말았다. 

[사진] KFA 제공.

이로써 한국은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또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에 아시아 국가 역대 세 번째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슛돌이'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4강전까지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특히 접전이었던 8강 세네갈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3-3, 승부차기 3-2)을 이끌었다.
결승전서도 이강인의 발끝은 빛났다. 전반 8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정정용호에게 리드를 안겼다. 아쉽게 팀은 패했지만 2골 4도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낸 20세 이하 대표팀은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이강인이 2년 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아시아 선수로는 2003년 이스마일 마타르(UAE)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하지만 대회 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되기도 했다.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자신이 태어난지 6692일(만 18년 3개월 28일)이 되는 날에 골든볼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U-20 골든볼 수상자 중 2번째로 어린 나이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05년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이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1987년 6월 24일생인 그는 당시 만 18년 8일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볼을 차지한 이강인은 메시를 넘지는 못했지만 그와 준하는 기록으로 세계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