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605.2km를 달리는 대장정이 마감됐다. 필리포 자칸티(니포-비니 판티니)가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9서 옐로 저지(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노란색 셔츠)의 주인공이 됐다.
자칸티는 16일 오전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출발해 66.2km를 달려 올림픽회관으로 골인하는 대회 최종 5구간 레이스서 38위로 들어왔지만 5일간 총 13시간35분38초를 기록해 옐로 저지를 차지했다. 자칸티의 소속팀인 이탈리아의 니포-비니 판티니는 팀 종합 우승까지 거머쥐며 겹경사를 누렸다.
벤자민 페리(이스라엘 사이클링 아카데미)는 13시간36분19초로 개인 종합 2위에 올랐다. 마틴 라스(일루미네이트)는 2, 4구간에 이어 이날 5구간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종합 65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형민(금산인삼첼로)이 13시간36분54초로 가장 높은 9위에 자리했고, 2017년 대회 우승자인 민경호(서울시청)가 10위(13시간36분55초)로 뒤를 이었다. 박상홍, 공효석(이상 LX), 함석현(가평군청)이 차례로 12위, 19위, 20위로 마감했다.
제임스 오람(미첼튼 바이크익스체인지)은 산악왕(KOM, King of Mountain)에 등극하며 레드 폴카 닷 저지(빨간 물방울 셔츠)를 입었다. 권순영(KSPO)이 2위, 최형민이 3위로 마쳤다.
유세프 리기기(트렝가누)가 블루 저지(스프린트 1위에게 주어지는 파란색 셔츠)를 차지했고, 코빈 스트롱(ST 조지 콘티넨탈)이 화이트 저지(23세 미만 최고 라이더에게 주어지는 하얀색 셔츠)의 주인이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아시아투어 2.1 등급 대회다. 13회째를 맞은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천안 독립기념관(2구간)서 출발하는 코스를 도입해 의미를 더했다. 군산 은파유원지를 시작으로 천안 독립기념관, 단양, 삼척, 고성, 서울까지 전국 거점 6개 지역을 관통, 총 605.2km를 달렸다.

이번 대회엔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이스라엘,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19개 팀(해외 13개 팀, 국내 6개 팀) 110여 명의 선수들(해외 75명, 국내 36명)이 참가했다. 국내에선 금산인삼첼로,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의정부시청, 가평군청, 서울시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 팀이 출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KSPO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