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무너진 선발, 승패 가른 두 번째 투수[오!쎈 현장분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16 21: 32

[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모두 선발투수가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뒤이어 올라온 투수의 활약에 승패가 갈렸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제구난조를 보이며 조기강판 당했다. 임찬규는 1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 최원준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2사 만루에서 LG 임지섭이 두산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먼저 위기를 맞은 쪽은 임찬규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하나, 폭투 하나를 내주며 임지섭과 교체됐다. 그래도 임찬규가 직접 내준 점수는 1점뿐이었다.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LG는 3-1 리드를 잡고 있었다.  
문제는 임지섭도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주자 4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대현이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지만 이미 3-5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다음에는 최원준이 흔들렸다. 이미 1회와 2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준은 5-3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와 조셉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산은 곧바로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승회는 채은성-이형종-김재율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막았다.
두산과 LG는 모두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팀 모두 2점차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내려갔기 때문에 선발싸움은 비등비등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는 결과가 전혀 달랐다.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지섭은 ⅔이닝 1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위기를 막지 못했다. 임지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5이닝) 평균차잭점 0.00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9이닝당 볼넷이 7.20에 달해 고질적인 제구불안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국 이 제구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승기를 내줬다. 
반면 김승회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테랑 불펜답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위기를 극복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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