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사사구 15개를 합작하며 처절한 경기를 벌였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16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두산이 4개, LG가 12개를 기록했다. 특히 LG는 2회말 8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역대 1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제구 난조에 빠진 것이 발단이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LG 임찬규는 1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은 최원준이 내려간 이후 올라온 김승회가 좋은 투구를 해준 반면 LG는 임찬규에 이어서 올라온 임지섭도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흔들렸다.
LG는 김대현이 2볼넷, 진해수가 1볼넷을 더 내주며 사사구 12개를 기록했다. 두산은 박치국이 볼넷 하나를 내줬다.
이날 많이 나온 것은 사사구뿐만이 아니었다. 잔루 역시 20개가 나왔다. LG가 8개, 두산이 12개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두산은 5회부터 7회까지 3차례 연속으로 2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한 명도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두 라이벌 팀이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두고 맞붙은 이날 경기는 말그대로 처절하게 진행됐다. 최후의 승자는 2회 5점을 올린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