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임생, "패장으로 팬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16 21: 10

"최성근 부상이라 후반 못 뛰어."
FC서울은 1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오스마르-페시치 외인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의권의 만회골에 그친 수원 삼성을 4-2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슈퍼매치 15경기를 질주하며 역대 상대 전적에서 33승 23무 32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한 승점 34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이상 승점 36) 추격에 나섰다.

반면 수원은 슈퍼매치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을 맛보며 승점 18점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수원이 마지막으로 슈퍼매치에 승리한 것은 무려 2016년까지 가야 한다.
이임생 감독은 공식 기자 회견에서 "졌다. 패장으로 할 말이 없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짤막하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근 대신 타가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최성근이 부상으로 후반부터 못 뛸 상황이었다. 벤치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었다. 고승범을 투입하기엔 너무 빅매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임생 감독은 "내가 잘못한 것 같다. 너무 이기고 싶다 보니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래서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이날 수원 원정 팬들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이임생 감독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패장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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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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