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정, 불쾌한 판정 논란 때문이라도 반드시 이길 것"
FC서울은 1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오스마르-페시치 외인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의권의 만회골에 그친 수원 삼성을 4-2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슈퍼매치 15경기를 질주하며 역대 상대 전적에서 33승 23무 32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또한 승점 34점으로 선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이상 승점 36) 추격에 나섰다.
반면 수원은 슈퍼매치 1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을 맛보며 승점 18점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수원이 마지막으로 슈퍼매치에 승리한 것은 무려 2016년까지 가야 한다.
완승을 거둔 최용수 감독은 "A매치 기간 동안 공격 흐름을 이어가려고 고민이 많았다. 선수들이 2주 동안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상대가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지만 후반 2번째 골을 먼저 넣은 것이 승리를 결정지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가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는 바람에 우리에게 많은 찬스가 나왔다. 홈팬들 앞에서 지난 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다음부터 대구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대구전 판정 이야기가 많았는데 불쾌했다. 대구전 반드시 준비 잘해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감독 초기에 슈퍼매치 덕분에 고전했다. 앞으로 슈퍼매치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과거는 내용보다 결과에 신경썼지만, 이제는 결과와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최다 관중(32057명) 앞에서 대승을 거둔 최용수 감독은 "정정용호의 선전을 바탕으로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 앞으로는 결과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 우리나 수원이나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멀티골을 터트린 페시치에 대해 "득점 감각은 타고난 친구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판정에 대한 불만이나 오프더 볼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지금 페시치는 연계도 잘하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공격수다. 긍정적이다. 좋은 영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욕심을 내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개인 통산 150승을 거둔 최용수 감독은 "200승도 아니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한 경기 한경기 우리 선수들하고 최선을 다해서 더 높은 고지에 오를 것이다. 결과 대신 축구를 하자고 이야기 했는데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제 서울의 색깔이 어느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템포 넘치고 역동감 넘치는 축구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 축구를 하자는 말은 수비-공격 가리지 않고 창의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볼 없을 때 움직임이나 모든 것에서 예측하지 못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축구를 해야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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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