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이강인, "이제 방학 즐기고 싶다...좋은 추억이자 경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17 08: 47

"이제 방학 즐기고 싶다."
금의환향한 이강인(18, 발렌시아)의 표정은 밝았다. 당분간은 푹 쉬고 싶어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초 준우승 위업을 달성,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수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또 선수들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공항을 찾은 국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통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골든볼(MVP)을 받아 한국이 아닌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비록 한국이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강인은 2골 4도움으로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처음엔 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준우승도 후회도 없다.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골든볼 수상에 대해 "받고 나서는 경기를 져서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형들이 도와줘서 그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내가 아닌 모두가 받은 상"이라는 이강인은 "나도 그렇고 모두 경기를 지면 슬픈 것 같다. 그렇다고 경기를 졌다고 너무 슬퍼하면 안될 것 같아서 형들을 위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강인은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폴란드 도착해서 훈련할 때부터 귀국하는 순간까지 모두 뇌리에 남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동료들 덕이었다. 동료들이 좋은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줬고 코칭 스태프들까지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다. 폴란드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높아진 A대표팀 합류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지금 20세 대표 끝나고 왔으니까 다른 것보다는 방학를 즐기고 싶다. 가족들과 방학을 즐기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또 이강인은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오전 6시 25분 도착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행기가 1시간 가까이 연착돼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대표팀은 이날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