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골든볼' 여민지, 성인 월드컵 첫 골 [한국-노르웨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18 06: 12

[OSEN=이승우 인턴기자] ‘U-17 골든볼’ 여민지(26, 수원도시공사)가 자신의 첫 번째 성인월드컵 득점을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지옥의 조' A조에 속한 윤덕여호는 조별리그 3연패로 탈락했다. 지난 8일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4로 패한 한국은 12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0-2로 패했다. 윤덕여호는 FIFA랭킹 12위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지만 이른 시간 실점해 분위기를 내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민지는 이날 득점으로 성인월드컵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2010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와 골든부트(득점왕)을 동시에 수상하며 여자축구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과도한 경기 출전과 부상으로 선수 생명에도 위기가 닥쳤다.
여민지는 이날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2선에 위치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좌우에 위치한 문미라(수원도시공사)와 이금민(경주한수원)의 지원을 받아 대회 첫 골이자 자신의 성인 월드컵 무대 1호골을 노렸다.
경기 내내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준 여민지는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를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후반 32분 첫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금민이 뒷꿈치로 패스한 공을 여민지가 완벽한 턴 동작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여민지는 9년 전 여자축구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거듭났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민지는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골븐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 이전에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골든볼 수상자다. 당시 8골 3도움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어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여민지는 자신의 성인월드컵 무대 첫 골로 다시 한 번 한국 여자축구의 공격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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