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만든 이강인, 지켜야 한다."
발렌시아는 주가가 한껏 오른 이강인(18)을 지킬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16일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7경기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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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강인의 주가가 훌쩍 뛰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발렌시아 1군에서 이강인은 제한적인 기회만 가질 수 있었다. 바이아웃 8000만 유로에도 설 자리가 없었던 이강인은 오히려 단 7경기만에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아약스를 비롯해 아인트호벤, 레반테 등 유럽 유수 클럽들이 이강인에 직접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강인에게 필요한 출전 기회를 앞세워 발렌시아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기세다. 결국 발렌시아로서는 이강인을 벤치에만 앉혀 둘 명분이 사라졌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을 100% 기용한다는 확신을 줄 수 없는 만큼 발렌시아에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스코(레알 마드리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스코와 실바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다. 둘 모두 발렌시아의 미래였지만 정작 꽃은 다른 구단에서 피웠다. 이스코도 이강인처럼 출전 기회가 적었다. 바이아웃 금액도 고작 600만 유로로 설정, 다른 구단들의 표적이 됐다. 실바 역시 발렌시아가 지킬 수 없는 그릇이었다.
이 매체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에게 최고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U-20 월드컵을 통해 수많은 빅 클럽들이 이강인을 알게 됐다"면서 "발렌시아 구단에게는 이것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렌시아의 미래인 이강인을 현재 스쿼드에서 좀더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지금 마르셀리노 감독이 보장하고 있는 카를로스 솔레르에게 주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강인은 18세고 아주 어린 선수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항상 자신이 넘쳤다"면서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절대 내보내선 안된다.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