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유럽-북미’ 조커카드 트위스티드 페이트, LCK 가능성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6.18 09: 35

 잘 풀리면 게임을 지배할 수 있는 특별한 궁극기 ‘운명’으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트위스티드 페이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선 전성기 2016년 이후 사용 빈도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으나,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과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기록하며 LCK 등장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최대 5500거리 만큼 순간이동 할 수 있는 ‘운명・관문’으로 허약한 라인전에 의해 발생되는 손실을 회복하고, 캐리 라인의 성장력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치열하게 승부를 겨루고 있는 적들에게 깜짝 등장한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모습은 ‘저승사자’다. 지난 2016년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전승을 올린 ‘페이커’ 이상혁(3승)과 ‘쿠로’ 이서행(5승)은 챔피언의 장점을 활용해 각각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뱅’ 배준식과 ‘프레이’ 김종인의 성장을 도왔다.
이후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솔로 랭크에선 꾸준히 사랑 받았지만, 대회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등장 빈도가 확연하게 줄기 시작했다. 4대 리그(한국, 유럽, 북미, 중국)와 대만에서 지난 2016년 168번 선택된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2017년, 2018년은 각각 30번, 10번밖에 뽑히지 않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 /라이엇 게임즈 제공.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대회에서 종적을 감춘 이유는 ‘대체재 등장’ ‘약한 라인전 부각’ ‘포탑 방패 추가’ 때문이다. 비슷한 로밍 능력을 가진 탈리야 출시 및 갈리오 리메이크로 설 곳을 잃기 시작한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이렐리아, 아트록스, 아칼리 등 라인전 최강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무너졌다. 탈리야, 갈리오에게 밀린 형국이 뒤집어지니 미드 싸움꾼들이 로밍 간 틈을 타 포탑 골드를 털어갔다.
'크라운' 이민호(왼쪽)와 '비역슨' 소렌 비어그.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그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2019 서머 시즌 들어 정공법과 ‘스타일 변경’ 으로 북미, 유럽 리그의 조커 카드로 자리잡았다. 기존 플레이 방식을 이용한 선수는 ‘크라운’ 이민호다. 2019 LCS 서머 시즌 1, 2주차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 활발한 경기 지배 능력을 보여줬다. ‘스타일 변경’을 꾀한 선수는 ‘비역슨’ 소렌 비어그다. 소렌 비어그는 솔로 랭크에서 화제가 됐던 ‘도벽 AD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해 승리를 거뒀다. 프나틱의 미드 라이너 ‘네메시스’ 팀 리포프섹도 도벽을 장착해 적을 제압했다.
LCK 등장 가능성은 어떨까? 그동안 LCK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맹활약한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이다. 지난 2013년부터 정규 시즌 기준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내현’ 유내현은 솔로 랭크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조커 카드(1승 1패, KDA 4.43)로 활용 중이다. 커리어 내내 날카로운 탈리야 플레이(10승 3패, KDA 5.19)를 보여준 만큼 합류, 로밍 능력은 매우 뛰어난 선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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