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상이몽2' PD "최불암♥김민자, 평소 라이머♥안현모 좋게 봐"(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18 10: 04

"최불암 선생님과 김민자 선생님이 함께 출연하시는 건 감히 기대 못했어요". 결혼 50년 차 배우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가수 겸 음악 PD 라이머와 SBS 기자 출신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 부부를 만났다. 라이머를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만든 '동상이몬 시즌2-너는 내 운명' PD가 섭외부터 촬영 비화를 풀어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99회에서는 라이머 안현모 부부와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만남이 이뤄졌다. 평소 '동상이몽2'를 통해 최불암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던 라이머가 드디어 소원을 이룬 것. 결혼 2년 차인 라이머 안현모 부부와 결혼 50년 차인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만남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에 '동상이몽2'를 연출하는 김동욱 PD에게 직접 촬영 비화를 들어봤다. 
김동욱 PD는 1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99회를 언급하며 최불암 김민자 부부 섭외에 만족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워낙에 라이머 씨가 최불암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꾸준히 얘기해온 터라 두 분의 만남을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긴 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99회에 동반 출연한 배우 최불암 김민자 부부

그는 "특히 라이머 씨와 최불암 선생님의 만남뿐만 아니라 두 부부가 만나는 장면이 새로울 거라고 생각했다. 라이머 안현모 부부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됐고, 반면 최불암 김민자 선생님은 50년 동안 함께 살지 않았나"라며 "결혼 생활에 정답이란 게 없는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뭔가를 같이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부부 동반 만남의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라이머 SNS] 라이머(왼쪽)가 공개한 배우 최불암(가운데), 아내 안현모(오른쪽)와의 '동상이몽2' 출연 인증샷
섭외 과정도 순탄했다. 최불암이 또 다른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며 방송사와 인연을 쌓았던 것. 또한 김동욱 PD는 "저희 작가진 중에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메인 작가로 활동한 분이 계시다. 그 덕분에 연륜 있는 분들을 많이 모셔본 노하우가 있던 것 같다"며 섭외의 공을 돌렸다.
다만 최불암과 김민자의 부부 동반 출연은 김동욱 PD도 기대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김동욱 PD는 "사실 최불암 선생님까지는 설득하고 미팅을 가졌는데, 김민자 선생님까지 출연하시는 것은 감히 기대하지 못했다. 미팅하는 현장에서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제작진도 정말 감사했다. 사실 정말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며 감격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게도 김민자 선생님이 저희 프로그램을 평소에 많이 보셨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주셨다"며 "또 (김민자) 선생님께서 안현모 씨를 굉장히 예쁘게 봤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안현모 씨가 정상회담 생중계를 통역하기도 하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부분을 높이 사신 것 같았다. 또 지인들에게도 '동상이몽2'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출연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이 성사된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김동욱 PD는 "안현모 씨가 워낙 진행을 잘했고 라이머 대표가 '팬심'으로 가득했다. 제작진이 딱히 어떤 상황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그저 두 부부가 워낙 서로를 좋아하고 호감을 갖고 있어 모든 이야기가 굉장히 쉽게 흘러갔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두 부부가 만난 가게도 제작진이 섭외하지 않았다. 애초에 최불암 선생님이 거기서 만나자고 선택하셨다"며 "제작진으로서는 두 부부의 만남을 담아낸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순조로운 첫 대면에 힘입어 촬영 이후에도 라이머 안현모 부부와 최불암 김민자 부부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었다. 김동욱 PD는 "저희가 얼마 전에 100회 회식을 했는데, 그때 라이머 대표가 '아직도 최불암 선생님과 문자를 한다'면서 문자를 보여줬다. 정말 말 그대로 단어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고 있더라"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동욱 PD는 "제작진 입장에서 보자면 섭외 외에는 저희가 개입한 것도 없는데 시청자 분들도 좋아해 주시고 두 부부가 훈훈하게 좋은 추억을 남기신 것 같아 감사하고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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