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C 예선서 10년 만에 북한과 만날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18 11: 04

[OSEN=이승우 인턴기자] 한국 축구가 월드컵 예선서 북한과 10년 만에 만날 것인가.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포트 배정에서 이란, 일본, 호주 등과 포트1에 포함됐다. 2차 예선에선 아시아의 강호들과 맞대결은 없을 예정이다. 2019 아시안컵 우승팀인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도 피한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40개 참가국이 8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서 북한과 재회할지 관심을 모은다. 북한은 포트3에 배정되어 포트1의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2009년 4월 1일 남북한 서울 경기 / OSEN DB

한국은 북한과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차, 최종예선에서 4차례 대결한 게 월드컵 예선 마지막 만남이었다. 당시 한국은 3차예선에서 북한과 1, 2차전 모두 0-0으로 비겼다.
최종예선에서는 북한에 1승 1무를 기록했다. 2008년 9월 10일 1-1로 비긴 제3국(중국 상하이) 원정 경기에서는 기성용의 A매치 데뷔골이 아니었다면 북한에 패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북한은 2009년 4월 1일 서울 홈 경기서는 김치우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지만 결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월드컵 예선서 한국과 맞붙지 않았고 월드컵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번 2차예선에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복병들이 포트2에 배정됐다. 아시안컵, 아시안게임에서 자주 만나는 우즈베키스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우즈베키스탄은 남아공,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모두 같은 조에 포함됐다. 두 대회 최종예선 통틀어 우즈베키스탄에 2승 2무로 우세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성인대표팀이 맞붙은 것은 2004년 치러진 독일월드컵 2차예선이 마지막이다. 당시 두 번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8경기 8승, 27득점 무실점으로 수월하게 통과했지만 최종예선에 접어들어 이란, 시리아 등에 고전했다. 한국은 지난 경험을 교훈삼아 철저한 준비로 월드컵 진출을 노려야 한다.
9월 5일부터 내년 6월 9일까지 벌어지는 2차예선 조추첨은 오는 7월 1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2차예선은 한국과 유치전서 이긴 중국에서 열리게 된 2023년 아시안컵 예선도 겸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12개 팀(8개 조 1위와 2위 중 상위 4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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