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구를 할 증거는 희박하다.”
마에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2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은 2-3으로 패하면서 마에다는 시즌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겉으로 보기엔 나쁘진 않은 결과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들여다보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투구는 아니었다. 경기 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번 등판에서 마에다의 투구는 공격적이지 못했다.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좋은 공을 갖고 있는 마에다인데, 공격적으로 투구를 해야 한다”면서 마에다의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에다의 초반 투구 내용은 로버츠 감독을 만족시킬 명분이 없었다. 첫 7타자를 상대로 4번의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꽂아넣기 보다 볼 승부가 더 많았다. 타자와의 승부를 리드하지 못했다. 1회초 무실점이었지만 볼넷 1개를 내줬고, 2회초에도 선두타자 스티븐 보트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에반 롱고리아에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브랜든 크로포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제 실점했고, 이는 패전의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마에다는 이후 각성한 듯 3회 1사 후 파블로 산도발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5회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지만 훌리오 유리아스와 교체돼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본 다저스 전담 방송 ‘스포츠넷 LA’의 해설자 오렐 허셔이져는 마에다의 초반 투구를 보며 일침을 가했다. 허샤이저는 “마에다가 좋은 투구를 보여줄 증거는 희박하다”면서 마에다의 소극적인 승부 양상을 지적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