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맥스 먼시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사이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장외 홈런을 둘러싼 악연을 만들었던 먼시가 다시 한 번 묘한 상황의 중심에 섰다.
이날 먼시는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샌프란시스코 선발 타일러 비디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홈런.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메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고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던 먼시였다. 이를 본 범가너가 흥분을 하며 “타구를 바라보지 말고 빨리 뛰어라”고 먼시를 향해 소리쳤다. 먼시도 경기 후 이에 “바다에서 공을 가져오던가”라고 응수를 하면서 양 측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그리고 이날 다시 홈런을 친 먼시는 약간 타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비교적 얌전하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 어떤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조용히 지나갈 경기가 아니었다. 우연치 않게 또 먼시로부터 일이 발생했다. 5회말 다저스는 작 피더슨의 내야 안타와 코디 벨린저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먼시가 들어섰다. 먼시는 초구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우측으로 시프트가 걸린 상황에서 상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겨우 잡아 1루에 송구를 했다. 그런데 이 송구가 약간 우측으로 치우쳤고 샌프란시스코 1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몸을 쭉 뻗어서 잡아야 했다.

먼시도 1루에 도달하면서 접전 타이밍이 만들어졌는데, 주루 과정에서 먼시가 넘어져 있던 파블로의 오른손을 밟았다. 경기 중 벌어진 일이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먼시와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 번 묘한 상황을 만들었다.
산도발은 오른쪽 새끼 손가락에 출혈이 생기면서 6회초 대타 타일러 오스틴으로 교체됐다. 일단 산도발은 4바늘 정도 꿰맸고, X-ray 검진 결과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
산도발은 타율 2할9푼 9홈런 26타점 OPS 0.895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현재 브랜든 벨트와 함께 팀 내 홈런와 2루타 공동 1위이고, 타율과 OPS 등 생산력도 팀 내 최상급 성적이다. 일단 산도발은 데이-투-데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먼시와 샌프란시스코 간의 이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먼시는 상대 팀의 에이스를 도발했고, 상대 팀 중심 타자를 부상 입혔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시리즈, 과연 남은 시리즈 기간 동안 어떤 일들이 더 벌어지게 될까.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