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멸했다. 투수의 1루 커버는 늦었고, 폭투로 3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악의 경기력 속에 연패는 ‘6’으로 불어났다. 순위는 9위까지 내려갔다.
한화는 18일 대전 롯데전에서 3-11 대패를 당했다. 최근 6연패. 4회초에만 대거 6실점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연패 탈출을 위해 집중을 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기본’이 결여된 플레이로 자멸했다.
상황은 4회말 벌어졌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이대호와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한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동한의 타구가 1~2루 사이로 굴러갔다. 한화 1루수 변우혁이 몸을 날리면서 1루가 비었다.
한화 2루수 강경학이 공을 잡아 1루 송구했지만 투수 김민우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투구 후 베이스 커버를 위해 움직여야 할 김민우가 한 타임 멈칫했고, 1루 도달이 김동한보다 늦었다.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김민우의 실수였다. 기본적인 베이스 커버를 등한시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안중열의 깜짝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내준 김민우. 1사 2,3루에선 김동한에게 던진 3구째 포크볼이 원바운드 폭투가 됐다.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에 들어와 허무하게 추가 실점했다.
신본기에게도 볼넷을 준 김민우는 마운드를 문동욱에게 넘겼다. 문동욱은 민병헌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정훈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한화는 4회초에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실책과 폭투를 더해 6실점하며 무너졌다.
5회초에도 2점을 추가로 내준 한화는 5회말 공격에서 제라드 호잉을 빼고 이원석을 대타로 쓰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3-11 완패와 함께 최근 6연패 수렁. 29승42패, 승패 마진 -13으로 KIA(29승41패1무)에 밀리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