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이승기' 빠진 전북, ACL 16강 상하이전 키워드 #어게인2016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19 05: 50

준비는 끝났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태지만 전북은 ‘어게인 2016’을 외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9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만난다. 전북은 조별리그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상하이는 울산 현대에 밀려 2위로 전북과 만난다. 
조별리그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위력적인 전력을 자랑한 전북은 상하이 원정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물론 이번 경기서 전북은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상하이를 만난다. 로페즈가 폐렴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상하이 원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2선 공격수 이승기는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전북은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신욱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보인다는 의지다. 김신욱은 현재 K리그 1 득점 선두다. 높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만든다. 그리고 로페즈와 이승기가 빠졌지만 임선영, 한승규, 손준호 그리고 백전노장 이동국도 언제든지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마쳤다. 
또 전북은 상하이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전북이 ACL 정상에 올랐을 때 상하이와 8강서 제압한 기억이 있다. 당시 원정서는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홈에서는 화력을 폭발 시키며 5-0의 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당시 우승멤버들이 전북에는 여전히 즐비하다. 또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 상하이는 오스카를 중심으로 헐크-엘케손 등이 버티고 있다. 단순히 이름값만 높은 선수들이 아니다. 
슈퍼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상하이는 올 시즌도 순항하고 있다. 리그 13경기에서 10승 1무 2패(승점 31점)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돼 있다.  올시즌 리그에서 24골을 넣었고, ACL 조별리그에서는 1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ACL 조별리그 최종전 울산전의 5골은 의미가 크지 않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울산이 1.5군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다. 
AFC도 이번 경기를 전망하며 2016년 경기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상하이 사상 최악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로페즈와 이승기가 빠졌지만 분명 현재의 선수단으로도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뛰지 못하는 선수들 보다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성과를 만들고 싶다. 물론 부상 선수들이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형민은 ""외국인 선수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항상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 궈안, 광저우 헝다와도 좋은 경기를 해왔다. 우리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상하이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필승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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