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하와이 출신' 야마모토, ML 111년 최초 진기록 세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19 19: 00

단 2경기로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하와이 출신'의 일본계 신인 투수 조단 야먀모토(23·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 111년 역사에 최초 진기록을 세웠다. 
야마모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MLB스태츠는 경기 후 "마이애미의 조단 야마모토가 역사를 만들었다. 그는 1908년 이후를 기준으로 데뷔 후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피안타 이하를 기록한 최초 투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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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에도 공교롭게 상대는 세인트루이스였다. 전날 더블A 잭슨빌 소속으로 버밍햄 원정을 떠날 준비를 하다 빅리그 콜업 통보를 받은 야마모토는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호세 우레나의 부상으로 임시 선발 기회를 잡은 것. 빅리그 첫 등판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일 후 다시 만난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또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친 것이다. '데뷔 후 2경기 연속 7이닝, 3피안타 이하' 기록. 
야마모토는 이날 1회 2사 1루에서 2루 도주 저지로 이닝을 마쳤고, 2회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상대 투수 잭 플래허티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맷 카펜터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4~6회에는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 2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야디르 몰리나를 99구째 투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이날 5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33개), 슬라이더(34개), 커브(20개)를 던졌다. 체인지업 8개와 커터 4개를 구사했다"며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직구는 평균 91.5마일, 최고 93.2마일이 나왔다. 변화구 스터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중심 타자인 골드슈미트, 오수나, 몰리나는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야마모토는 데뷔 후 14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애미 투수 기록인 2001년 조시 베켓이 세운 데뷔 후 1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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