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주력 선수인 로페즈와 이승기 없는 가운데서도 상하이 원정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전북 현대는 19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상하이 상강(전북)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소기의 성과를 만들었다. 원정서 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기록, 홈에서 열릴 2차전서 유리한 입장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완벽한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었다. 이승기는 무릎부상으로 장기간 출전이 어려운 상태였고 로페즈는 폐렴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둘 모두 상하이 원정에 참가할 수 없었다.
상하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스카, 헐크, 엘케손 등 주력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그라운드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전 날 폭우가 쏟아졌고 배수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이는 경기 전 다시 물을 뿌렸다. 빠른 공격을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원정팀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문선민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경기 2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또 홈팀인 상하이는 그라운드에 빠르게 적응했다. 반면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전북은 측면 돌파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집중력이 흔들린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상하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후반 초반만 하더라도 상하이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빼앗은 뒤 반격을 시도했다. 상대 문전까지 많이 진출했지만 슈팅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상하이를 몰아쳤다. 반면 상하이의 공격패턴은 오스카와 엘케손에게 패스 연결 후 슈팅을 시도하는 것 밖에 없었다.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공격이 이뤄졌을 뿐 큰 위협은 아니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