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20)은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프라이부르크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에서 뛰던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이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가 200만 유로(약 26억 원)이며 4년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전했다.
등번호 '29'를 받기로 한 정우영은 "지금까지 이끌어 준 뮌헨에 감사드린다"면서 "프라이부르크는 젊은 재능이 있기에 좋은 곳이다. 나 역시 거기 포함되고 싶고 성공적인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0/201906200243773763_5d0a7647e04bd.jpg)
흥미로운 것은 '바이백 조항' 여부다. 일부 언론들은 뮌헨이 프라이부르크와의 계약서에 바이백 조항 삽입했다고 전했다. 완전 이적이지만 바이백 조항을 둬서 정우영을 다시 데려올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뒀다는 것이다.
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만큼 뮌헨이 정우영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클럽이자 유럽 빅클럽 중 하나인 뮌헨을 떠나야 하는 정우영을 바라보는 팬들로서는 반가운 조항일 수 있다.
바이백 조항은 원소속팀이 당장 1군 무대에 설 자리가 없지만 언젠가 데려와야 할 유망주를 다른 구단에 보낼 때 사용하는 법적인 장치다. 바이백 조항의 가동 여부는 원소속팀이 가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장기 임대라고 볼 수도 있다.
![[사진]SC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0/201906200243773763_5d0a7680d1d1a.png)
이에 'SPOX', '포커스', '스포츠버저' 등 일부 독일 언론들은 "정우영의 계약에는 이 바이백 조항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당초 뮌헨이 이 바이백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하고 싶어 했지만 프라이부르크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바이백 조항은 이적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기존 이적료 수준도 안되면 원소속팀은 본전도 건지기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이 조항이 달린 선수는 언제든 원소속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속팀에 완전히 녹아들기가 쉽지 않다. 팬들도 이 조항을 단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SPOX와 포커스 등은 "정우영의 계약에는 바이백 조항이 없다. 하지만 뮌헨은 정우영을 보내면서도 '우리는 그가 잘되길 바라며 그의 발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다"고 전했다.
결국 뮌헨은 바이백 조항이 없더라도 정우영이 잠재력을 발휘해 성장하면 다시 뮌헨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결국 바이백 조항 여부보다는 정우영이 프라이부르크에서 얼마나 제 몫을 해내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