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인 코끼리는 돌아다니는 법을 모른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 회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산 기자 회견을 가졌다.
정정용호는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초 준우승 위업을 달성,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후 서울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식에 참석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정정용호는 19일 청와대 초청 만찬을 끝으로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내내 정정용호는 이전과 다른 남다른 에너지와 원팀 정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회 기간 내내 정정용호의 선수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7년 U-20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이 휴대폰 사용을 허락했으나, SNS를 금지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SNS를 허락한 이유에 대해서 "아기 코끼리를 한 자리에만 묶어 두면, 나중에 커서도 자유 자재로 돌아 다니는 방법을 모른다"라고 비유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하지마라고 해도 나중에는 다 하게 된다"라고 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정정용 감독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큰 딜레마다. 선수 스스로가 어디까지가 자유의 한계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도 존중해주고 자유를 줘야 한다"면서 "물론 그것에 따르는 책임감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하나의 문화가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을 속박하기 보다는 자유 의지와 책임감을 강조한 정정용 감독 덕에 대표팀은 하나로 뭉쳐 '원팀'으로 새 역사를 완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