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FIFA랭킹 28위)이 칠레전 굴욕을 말끔히 씻어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아레나 두 그레미우에서 열린 우루과이(8위)와의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1을 추가, 남은 에콰도르전을 통해 8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8일 칠레(16위)전에서 0-4로 대패를 안았던 일본은 이날 더 강한 상대 우루과이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우루과이는 이날 8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투톱을 비롯한 베스트 전력을 나섰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1/201906211010774790_5d0c35ace772c.jpg)
하지만 경기는 일본이 전반 25분 미요시 고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우루과이는 32분 비디오판독(VAR) 후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14분 미요시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 2-1로 앞섰고 우루과이는 후반 21분 히메네스가 헤더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루과이가 당황한 모습이었다.
일본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날 베스트 11을 칠레전과 다르게 구성했다. 칠레전의 경우 골키퍼 오사코 게이스케를 비롯해 대부분 젊은 선수로 구성했다. A매치 데뷔전에 나서는 선수만 6명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미야스, 우에다 나오미치 2명의 중앙 수비수를 비롯해 시바사키, 나카지마, 스기오카 등 A대표 선수로 뼈대를 이뤘다지만 교체 선수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이 칠레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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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우루과이전은 달랐다. 베테랑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를 비롯해 오카자키 신지, 아베 히로키, 이타쿠라, 미요시 고지 등 한창 깊이가 달라진 선수들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칠레전에 나왔던 도미야스, 우에다 나오미치, 시바사키, 나카지마, 스기오카는 그대로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구보 다케후사는 이날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후반 38분이 돼서야 교체 투입됐다.
나카지마가 중원과 측면을 흔들고 오카자키와 아베가 우루과이 수비진을 몰고 다녔다. 미요시는 2선과 측면을 종횡무진하며 우루과이의 공간을 공략, 성과를 얻어냈다. 4백을 기본으로 5백으로 좀더 탄탄해진 일본 수비진은 카바니와 수아레스를 단단히 묶었다.
카타르와 함께 초청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은 칠레전에서 굴욕패를 당하며 자국은 물론 남미에서도 웃음거리가 됐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은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 칠레전에서 젊은 선수로 시험에 나선 일본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제대로 된 전력을 선보이며 남은 에콰도르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