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저 스타디움의 야유와 싸웠고, 고개를 떨궜다.
범가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지난 10일 맥스 먼시와의 설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전에 나선 범가너는 다저스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다저스 타선과 함께 야유와 싸운 범가너는 이날 계속해서 난조를 보이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실점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이고, 3⅔이닝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경기 중 최소 이닝 강판이다.

범가너는 1회말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2루와 3루 도루를 연달아 허용해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지난 맞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한 뒤 설전을 벌였던 먼시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3회는 사 후 저스틴 터너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마무리 했다.
하지만 4회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카일 갈릭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알렉스 버두고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다시 한 번 오스틴 반스에 투런 홈런을 헌납하며 추가 실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와 터너, 데이빗 프리즈에 3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먼시는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테일러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4회를 채 마치지 못한 채 트레버 고트에게 공을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