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예상 못해" 한용덕 감독도 놀란 선수단 의지 [현장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1 16: 18

한화가 극적인 7연패 탈출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9회말 시작 전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에만 안타 3개, 볼넷 2개, 상대 실책과 폭투를 묶어 대거 7득점하며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사 2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나가며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성열이 홈런을 터뜨리며 10-7 역전극을 완성했다. 
힘겹게 7연패를 끊은 한용덕 한화 감독도 한시름 놓았다. 한용덕 감독은 21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 못했다. 상대가 도와준 부분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안 했다.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선수들의 의지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펑고 볼을 건네고 있다. /dreamer@osen.co.kr

연패 탈출로 선수들이 부담도 떨칠 수 있길 기대했다. 한용덕 감독은 끝내기 홈런을 치고 무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돈 이성열에 대해 "주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마냥 웃을 수 없었을 것 같다"며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긴장으로 이어져 결과가 안 좋았다. 경기가 안 풀리면 그런 부담이 크다. 이제 연패를 끊었으니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극적인 연패 탈출의 기세를 이제는 연승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는 두 달 전 대전에서 노히터 게임을 펼친 덱 맥과이어. 올해 한화전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다. 한용덕 감독은 "영상을 많이 보긴 했다. 워낙 우리한테 강한 투수인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득점을) 짜내는 방법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강경학(유격수) 제라드 호잉(중견수) 이성열(우익수) 김태균(지명타자) 장진혁(좌익수) 최재훈(포수) 변우혁(1루수) 노시환(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우완 맥과이어를 상대로 1~4번 모두 좌타자로 채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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