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최다 볼넷 신기록' 두산, 끝없던 8회 실점 행진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2 00: 01

두산 베어스가 기나긴 8회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6차전에서 1-14로 패배했다.
1회 솔로 홈런 3방을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한 두산은 5회 한 점을 더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pjmpp@osen.co.kr

잠잠했던 두산은 8회초 마침내 한 점을 만회했다. 대타 허경민과 최주환이 안타와 볼넷을 얻어냈고, 박건우가 적시타로 1-4로 추격에 나섰다.
3점 차로 간격을 좁힌 만큼, 막판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 그러나 8회말 두산의 악몽이 시작됐다. 볼넷이 화근이 됐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던 배영수가 선두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정의윤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결국 고종욱의 싹쓸이 안타가 나왔다.
배영수가 내려오고 박정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정준은 이재원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성현의 안타와 안상현의 적시타로 실점이 나왔다.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올렸지만, 한동민-박정권-노수광-로맥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며 밀어내기로만 3실점을 했다.
박정준은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박치국과 교체됐다. 그러나 박치국도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여기에 김성현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지만, 안상현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 두산이 내준 볼넷은 총 7개. 안타는 6개로 총 10실점을 했다. 1이닝 7볼넷은 역대 한 이닝 최다 볼넷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6개로 총 13번 나왔다. 1990년 7월 9일 삼성이 LG를 상대로 내준 것을 비롯해 지난 16일 잠실 LG-두산전에서 LG 투수진이 6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볼넷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두산은 결국 1-14로 완패를 당했다. 아울러 1위 SK와 승차가 두 경기로 벌어지는 것을 바라 봐야만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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