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번트 사인이었는데, 수비 시프트 보고 강공 전환"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21 23: 05

 LG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KIA전 5연승을 달렸다. KIA는 올 시즌 LG에 5전패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9-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초반 1-5로 끌려가다 7-5로 뒤집었다. 그러나 다시 7-8로 역전당했고, 8회 8-8 동점을 만든 뒤 9회 끝내기로 승리했다. 
9회말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은 볼넷으로 무사 1,2로 연결했다. 이성우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변, 문경찬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해 줬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준 것이 결과가 좋았다. 마지막에 이성우에게 번트 사인을 냈다. 그런데 상대 수비 시프트를 보고 성우가 강공으로 바꿔 쳤는데 그것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경기 후 "일단 번트를 잘 대자고 했는데, 수비수들이 많이 앞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신있게 치자고 휘둘렸다.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는데, 지환이가 나한테 뛰어올 때 끝내기 안타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야구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LG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잘 받쳐 주는 것이 내 임무이고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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