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끝내기' 이성우, "수비 들어와 쳤는데, 잡히는 줄 알았다"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21 23: 10

 LG 베테랑 포수 이성우(38)가 끝내기 안타로 해결사가 됐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
이성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장했다. 선발 출장한 유강남이 7-8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8-8 동점인 9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은 볼넷으로 무사 1,2를 만들었다. LG 벤치의 작전은 보내기 번트로 보였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로 준비했다.

9회말 무사 1,2루 LG 대타 이성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oul1014@osen.co.kr

바뀐 투수 문경찬이 초구를 던지려 할 때 KIA 1루수와 3루수는 홈으로 다가섰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변,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냈다. 전진 수비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2루타)로 영웅이 됐다.
이성우는 경기 후 "일단 번트를 잘 대자고 했는데, 수비수들이 많이 앞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신있게 치자고 휘둘렸다.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는데, 지환이가 나한테 뛰어올 때 끝내기 안타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야구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LG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잘 받쳐 주는 것이 내 임무이고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