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포수 이성우(38)가 끝내기 안타로 해결사가 됐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
이성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장했다. 선발 출장한 유강남이 7-8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8-8 동점인 9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은 볼넷으로 무사 1,2를 만들었다. LG 벤치의 작전은 보내기 번트로 보였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로 준비했다.

바뀐 투수 문경찬이 초구를 던지려 할 때 KIA 1루수와 3루수는 홈으로 다가섰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변,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냈다. 전진 수비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2루타)로 영웅이 됐다.
이성우는 경기 후 "일단 번트를 잘 대자고 했는데, 수비수들이 많이 앞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자신있게 치자고 휘둘렸다. 솔직히 잡히는 줄 알았는데, 지환이가 나한테 뛰어올 때 끝내기 안타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야구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LG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잘 받쳐 주는 것이 내 임무이고 목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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