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5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타선은 2안타 1볼넷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NC 타선은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6월 이전 56경기에서 295득점을 올리며 경기당 득점 5.27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으로 한정하면 키움 히어로즈(5.59점)에 이어서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그런데 6월 들어 타선의 득점력이 급락했다. 18경기에서 49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기당 득점은 2.72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다.
NC 타선이 침체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나성범과 외국인 타자의 부재다. 나성범은 올 시즌 23경기 타율 3할6푼6리(93타수 34안타) 4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5월 3일 경기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베탄코트는 6월 이전에는 42경기 타율 2할5푼9리(166타수 43안타) 8홈런 28타점 OPS 0.76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6월에는 11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4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부진에 빠지며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타선의 두 축이 빠진 가운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던 김태진, 노진혁, 이원재 등 젊은 선수들도 6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김태진은 6월 이전 OPS 0.786에서 0.510, 노진혁은 0.877에서 0.655, 이원재는 0.987에서 0.669로 낮아져 모두 하락세다.
팀 타선을 지탱해주어야할 박민우(6월 OPS 0.694), 박석민(0.650) 등 주축 선수들이 부진한 것도 아쉽다.
하지만 NC의 반등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NC는 6월 이전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가 0.330으로 동기간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6월에는 0.267로 리그 평균(0.307)과도 큰 차이가 나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BABIP가 기량보다는 운에 많이 좌우되는 지표라는 것을 감안하면 NC의 BABIP가 회복될 경우 지금보다는 득점력이 좋아 질 수 있다.
나성범이 빠져있지만 양의지, 박민우, 박석민, 모창민 등 검증된 타자들이 여전히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할만 하다.
타선의 부진으로 어느새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간 NC이지만 타선의 화력을 되찾는다면 다시 한 번 상위권 도약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