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동생' 김윤수, "형과의 선발 대결, 꿈 아닌 현실 되길"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6.22 11: 46

또 한 명의 퓨처스리그 히든카드가 나올까. 
김범수(한화)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김윤수(삼성)가 퓨처스리그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했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우완 김윤수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김윤수는 19일 경산 LG전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5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힐 만큼 위력적이다. 당장 1군 전력에 투입할 만큼은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다. 

김윤수 /what@osen.co.kr

21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윤수는 "해마다 구속이 오르고 있다. 고등학교 때 최고 구속이 145km였는데 지난해 148km 그리고 올해 152km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재활군에 머무를 때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을 열심히 했고 조규제 코치님과 투구 자세를 교정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윤수의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최근 들어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통할 것 같다고 했다. 
"코치님께서 투심 패스트볼을 한 번 연습해보라고 하셨다. 처음 던졌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선발 등판할 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졌는데 생각보다 잘 들어갔다. 감각이 좋은 것보다 얻어 걸린 것 같다. 이제 종종 활용할 생각이다". 
김윤수의 롤모델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 "류현진 선배님의 투구 동영상을 늘 챙겨보고 있다. 류현진 선배님의 하체 중심 이동을 배우고 싶다. 동영상을 보며 많이 연습하고 있다. 조규제 코치님께서도 동영상을 캡처해 보내주신다". 김윤수의 말이다. 
김윤수는 친형과 선발 맞대결을 하는 상상을 자주 한다. 그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열심히 노력해 1군에 올라가게 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형이랑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께 형이랑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누구를 응원하실 생각인지 여쭤봤는데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하셨다. 아마도 잘 던지는 투수의 손을 들어주실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윤성환, 장필준(이상 투수), 이원석(내야수) 등 1군 선배들의 칭찬도 김윤수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제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 더 자신 있게 던지고자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수는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1군 승격 기회를 얻게 된다면 내가 가진 걸 보여드리고 싶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1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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