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예열’ 아레나도-블랙몬, ‘천적’ 류현진 경계대상 재확인 [오!쎈 현장분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6.22 17: 00

류현진(LA 다저스)의 ‘천적’들이 홈런으로 예열을 마쳤다. 류현진을 만나기 전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경계 대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류현진 등판 하루 전 열린 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류현진이 어려워 했던 ‘천적’들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통산 콜로라도를 상대로 10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97의 기록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특히 천적 관계의 타자들로 인해 매번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놀란 아레나도가 대표적인 류현진의 천적이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에게 통산 타율 5할7푼9리(19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 OPS 1.811로 극강의 성적을 남겼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에게 ‘로키 산맥’과 같은 존재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상황 콜로라도 놀란 아레나도가 선제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여기에 좌타자이지만 류현진만 만나면 불을 뿜는 사나이가 있었는데, 바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찰리 블랙몬이다. 블랙몬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 0.991의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최근 7경기 타율 5할1푼3리(39타수 20안타) 5홈런 11타점 OPS 1.539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레나도와 블랙몬은 아니나 다를까 류현진과 만남을 앞두고 장타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콜로라도 타선은 4회 2사까지 다저스 선발 뷸러에 틀어막혔는데 뷸러에 첫 흠집을 남긴 선수는 아레나도였다. 아레나도는 0-1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해 1B에서 뷸러의 88.2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9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블랙몬은 1-2로 다시 끌려가던 6회초 1B1S에서 96.4마일 포심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6월에만 벌써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이날도 이어갔다.
최근 두 번의 10승 도전에 멈춰선 류현진이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류현진 스스로도 주춤한 승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천적 상대의 열세까지 이겨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천적들의 타격감도 현재 뜨거운 상태. 이날 경기로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은 달아오른 ‘천적’들의 타격감을 잠재우며 3번째 10승 도전 경기를 성공리 끝마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