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되는 나이"..'프듀x101' 이동욱, 모두 울컥하게 한 위로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22 17: 31

“‘프로듀스 X 101’은 이동욱 국민 프로듀서 대표님”이라던 안준영 PD의 말은 그저 던진 농담이 아니었다. 장근석, 보아, 이승기에 이어 국민 프로듀서 대표가 된 이동욱이 센터급 비주얼은 물론 따뜻한 어루만지기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21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X 101’ 8회에서 두 번째 순위 발표식이 담겼다.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살아남은 60명 가운데 무려 절반이 탈락하는 순간. 이동욱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생존과 방출의 기로에 선 연습생들을 쥐락펴락했다. 
시청자들로서는 쫄깃한 순간이었다. 이동욱은 과하지 않게 완급 조절을 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합격자 호명에 한 박자 쉬어가며 발표하자 일부 연습생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이동욱의 진행 센스에 혀를 내두르기도. 

무엇보다 이동욱이 빛난 순간은 10등 젤리피쉬 김민규와의 대화였다. 김민규가 항상 2~3위권을 유지하다가 10등으로 하락하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동욱은 “지난 방송에서 억지로 눈물을 참는 모습이 보였다. 원래 눈물이 없습니까. 방송이라 참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민규는 “제가 아직 울 때가 아니라서 어느 순간부터 억지로 눈물을 참게 되더라”고 답했다. 
이에 이동욱은 “뭐 눈물을 참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는 것도 좋습니다. 힘들면 울어도 되고 기대도 되고 함께 나눠도 됩니다. 혼자 너무 다 안고 가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울어도 되는 나이입니다”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김민규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 모두 울컥하고 말았다. 
사실 이동욱이 이번 시즌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선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다. 장근석, 보아, 이승기가 가수 활동을 한 경험을 토대로 국민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을 다독거리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까닭에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이 탄생할 수 있었는데 그에 비하면 이동욱은 정통 배우인 이유에서다. 
하지만 제작진의 촉은 옳았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 PD는 “이번 시즌의 강점 첫 번째로는 이동욱 대표님의 얼굴?"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욱이 어떻게 진행하는지와 어떻게 친구들을 바라보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음악 전문가가 아닌,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가장 시각이 비슷할 분이기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욱은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이런 큰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서 떨린다. 연습생들과 같이 도전하는 입장이라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 저 역시 배우에 도전을 했고 그 과정이 있어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분야는 다를지라도 도움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또 최초로 동성 대표니까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다가와서 고민 상담도 할 수 있고 그런 점들이 강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이기에 고마운 국민 프로듀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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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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