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지난 경기 투수 운용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8회 바로 (박)치국이를 올리던지 했어야 했다. 배영수를 너무 길게 가져갔다. 3이닝을 맡기려고 한 것은 내 욕심이다. 배영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두산이 1-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김태형 감독은 이미 2이닝을 던진 배영수를 교체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렸다. 배영수는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결국 고종욱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뒤이어 박정준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패는 차치하더라도 내 욕심 때문에 투수들이 고생했다. 지는 경기에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막는 것은 어느 투수에게나 쉽지 않다”고 아쉬웠다.
배영수는 “마지막 이닝을 마무리 하지 못해 아쉽다. 8회에 갑자기 제구가 안됐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더 던지면 오히려 좋다. 나는 (박)정준이에게 미안하다. 힘든 상황에 등판하게 만들었다. 맞아도 내가 맞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