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류현진(LA 다저스)이 어려운 팀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류현진을 상대하는 팀들이 어려운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1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시즌 10승에 3번째 도전.
콜로라도 지역지인 ‘덴버포스트’는 22일 다저스-로키스의 시리즈를 전망하며 류현진을 경계했다. 매체는 “콜로라도는 23일 류현진을 만난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투수 상대로 콜로라도 타선은 올 시즌 가장 어려운 테스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좌완 투수(류현진)는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1.26)를 달리고 있고, 9승 1패 WHIP는 0.82다. 85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볼넷은 단 5개만 허용했다"며 류현진의 인상적인 성적을 언급했다.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 타자들은 직구, 체인지업, 커터, 싱커, 커브 등 5가지 구종을 섞어 던지는 류현진 상대로 타석에서 인내심을 가지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말은 쉽지만 타자들에게 어려운 주문이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7푼으로 내셔널리그 1위, 장타율은 .463으로 2위, OPS는 .795로 3위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인 홈구장 쿠어스필드 효과다. 원정 성적을 보면 팀 타율 2할2푼9리, 장타율 .390, OPS .673으로 떨어진다. 3개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 13위에 그친다.
반면 류현진은 유난히 다저스타디움에서 강하다. 올 시즌에도 홈에서는 7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를 기록했다. 51⅔이닝을 던져 피안타율은 .186, WHIP는 0.70, 탈삼진 53개에 볼넷은 2개 뿐이다. 산을 내려온 콜로라도 타자들에게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는 류현진은 거대한 장벽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의 대표적인 천적 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 상대 통산 성적이 5할7푼9리(19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 OPS 1.811을 기록 중이다. 또 찰리 블랙몬도 류현진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OPS 0.991을 기록하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