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카타르 WC 조직 위원장, "비리 논란? FIFA 조사서 이미 무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22 18: 28

"우리는 월드컵 유치와 개최를 위해 항상 높은 기준을 유지"
하산 알 타와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직 위원장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랑스 24'와 인터뷰서 프랑스 당국의 부패 및 비리 혐의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타르는 2010년 11월 30일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얻었지만 여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카타르가 개최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막대한 뇌물을 뿌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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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프 블라터 FIFA 전 회장을 포함한 여러 거물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러한 논란에 카타르 특유의 더운 날씨까지 더해져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지난 15일에는 블래터의 오른팔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전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가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 등 부정부패 혐의로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플라티니는 곧바로 풀려났지만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일부 해외 매체서는 "FIFA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 자격 박탈을 고려 중이다”라며 “내부에서 새로운 개최지를 찾기 위한 비밀 회의를 개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브라질을 방문한 알 타와디 위원장은 "플라티니는 결국 수감되지 않았다"라고 하며" 내가 이야기할 것은 없다. 수사 당국에 연락받은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알 타와디 위원장은 "우리는 월드컵 유치와 개최를 위해 항상 높은 기준을 유지했다. 이미 FIFA의 특별 수사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무죄였다"라고 강조했다.
FIFA의 윤리위원장이었던 미국 변호사 마이클 가르시아는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특별 수사를 전두 지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FIFA는 가르시아가 제출한 422쪽의 보고서를 단 40쪽으로 압축하며 '카타르는 무죄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가르시아가 FIFA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하는 후폭풍도 있었다.
FIFA가 무리하게 가르시아 보고서의 의혹 제기를 축소한 이유는 당시 블라터 회장의 5선 투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라터 회장은 5선에 성공했지만, 여러 비리 논란으로 자리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번에는 프랑스 금융범죄수사국(PNF)가 직접 카타르와 플라티니 회장 그리고 그의 배후에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플라티니는 2010년 11월 23일 월드컵 유치 투표를 앞두고 관저인 엘리제 궁전에서 카타르 왕세자와 FIFA 부회장 등과 밀회를 가졌다.
프랑스 24는 "이 밀회가 있고 나서 1주일 후에 FIFA는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를 확정했다"라고 하며 "알 타와디 위원장은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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