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수비의 FC 서울이 대구 FC를 제압하며 잠시나마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FC 서울은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대구 FC 원정 경기에서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7점(11승 4무 2패)을 마크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북 현대-울산 현대(이상 승점 36)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반면 대구는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패하며 대팍 무패 기록이 9경기(8경기 4승 4무)에서 멈추게 됐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대구였다. 경기장을 매진시킨 대구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서울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했다.
에드가는 없었지만 김대원-세징야를 앞세운 대구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계속 두들기던 대구는 전반 23분 김대원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서울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이후 혼전 상황에서 세징야와 정태욱이 연달아 슈팅을 퍼부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서울은 냉정하게 몰아치던 대구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34분 서울은 대구의 공격을 차단하고 바로 역습에 나섰다.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알리바예프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서울은 전반 40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리고 오스마르를 맞고 굴절된 공을 정현철이 넘어지며 골로 연결햇다. 결국 전반은 2-0으로 서울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대구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7분 세징야가 단독 돌파 이후 황순민에게 패스를 전했다. 공을 잡은 황순민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대구의 맹공에도 서울은 무너지지 않았다. '수호신' 유상훈이 연이은 선방으로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스리백 라인들도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넸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는 세징야가 수비수를 제치고 극장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 사이드로 파울로 취소되며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