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강원FC가 4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조재완의 해트트릭과 정조국의 극장골로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원은 2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를 5-4로 극적으로 뒤비어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완델손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 조재완의 해트트릭, 발렌티노스의 1골로 동률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정조국의 골로 극적인 5-4 역전승을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강원 골키퍼 이광연은 험난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3/201906232000770677_5d0f69b0af70e.jpg)
강원은 이날 극적인 승리로 6위를 지켰다. 7승 3무 7패, 승점 24를 기록했다. 포항은 5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5월 25일 FC서울전부터 이어온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하지만 포항은 승점 20(6승 2무 9패)에 그쳐 7위에 머물렀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리치가 원톱 공격수로 나서고 조재완과 신광훈이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에 김현욱-한국영-이현식이 포진하고 수비에 윤석영-발렌티노스-김오규-이호인이 출전했다. 골키퍼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서 김승대가 공격을 이끌고 2선에 완델손-이석현- 송민규가 공격을 지원했다. 정재용과 이수빈이 중원을 지켰고 이상기-하창래-전민광-김용환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에는 류원우.
경기 초반 두 팀은 탐색전을 이어갔다.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6분 잠시 위기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투입된 로빙 패스가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 떨어졌다. 이광연이 공을 잡기 위해 전진했지만 완델손의 쇄도가 빨랐다. 완델손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전에 이광연에 파울을 범해 무산됐다.
워밍업을 끝낸 포항의 완델손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완델손은 전반 18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완델손은 상대 수비의 태클을 가벼운 터치로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수세에 몰린 강원은 전반 25분 한국영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국영은 중원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로 전진한 후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막판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6분 포항 특유의 패스플레이로 기회를 잡았다. 김승대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까지 만들었다.
전반 37분 포항의 추가골이 나왔다. 먼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완델손이 처리했다. 큰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간 공은 원바운드 후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추가골 이후에도 완델손의 활약이 계속 됐다. 전반 40분 완델손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이석현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 포항 이수빈은 하프라인 아래 먼거리에서 롱킥을 시도했다. 골키퍼 이광연이 앞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하고 골을 노렸다. 강원은 이광연의 선방 덕에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은 완델손의 2골로 포항의 2-0 리드로 종료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3/201906232000770677_5d0f69b0e409a.jpg)
후반 들어 강원이 초반 포항을 밀어붙였다. 제리치는 후반 3분 포항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초반 위기를 넘긴 포항은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8분 이석현의 추가골이 나왔다. 김승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정재용이 리바운드 볼을 따냈다. 정재용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은 논스톱 슈팅으로 3-0으로 앞서는 골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완델손이 해트트릭 완성해 팀의 4-0 리드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김승대는 오른쪽 측면의 완델손에 패스했다. 완델손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포항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22분 김현욱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넘어간 것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시도가 없었다.
강원은 정조국 교체 투입 후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강원은 제한된 기회에서도 후반 2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조재완이 드리블로 수비 둘을 무력화시킨 후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추격골을 넣은 강원은 후반 32분 발렌티노스의 골로 점수차를 좁혔다.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발렌티노스는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다시 차넣었다.
강원은 후반 막판까지 맹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조재완은 김현욱의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헤더 골을 기록했다. 2분 후 조재완은 자신의 3번째 골이자 동점골을 기록했다.
정조국은 경기 종료 직전 몸을 던지는 헤더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강원으 5-4 극적인 승리로 종료됐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