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오늘 재훈이가 맞아서 졌더라도 괜찮았다”[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23 21: 41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마무리 투수 하재훈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재원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4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재원은 “최근에 특타를 해도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어제도 고민을 많이 했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홈런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sunday@osen.co.kr

올 시즌 이재원은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가 0.263에 불과하다. 개인 통산 0.318과 비교해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이재원은 “타격코치님들께서 조언과 도움을 많이 주시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타율은 몰라도 BABIP만이라도 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재훈은 이날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초 오재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3-2 한 점차 추격을 허용해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지만 국해성을 삼진,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재원은 “(하)재훈이는 지금까지 너무 잘 던져줬다. 오늘 만약 맞아서 졌더라도 재훈이에게 아무도 질책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훈이의 공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에 이 공이 맞으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그냥 가운데에 던지라고 말했다. 결과론이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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